"이천수, 프리킥 한방에 영국 설움 풀었다"
"이천수, 프리킥 한방에 영국 설움 풀었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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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프리킥 결승골…한국, 그리스에 1-0 승

한국축구가 2007년 첫출발을 상쾌하게 끊으며 2007 아시안컵 우승전망을 밝혔다. 한국축구대표팀이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 구장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새해 첫 평가전에서 후반 32분 터진 이천수의 그림같은 프리킥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유로 2004의 우승팀이자 세계랭킹 16위의 유럽의 강호 그리스를 상대로 한국은 고질적으로 지적되던 수비 불안은 여전히 드러냈지만 골키퍼로 나선 김용대의 맹활약과 이천수의 한방으로 대어 그리스를 낚았다. 다소 끌려가는 듯했던 한국은 후반 32분 박지성이 왼쪽 미드필드지역에서 상대 바시나스에게서 파울을 이끌어내 좋은 프리킥 찬스를 맞이했다. 키커로 나선 ‘한국의 베컴’ 이천수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찬 이천수의 날카로운 슈팅은 상대 왼쪽 골대 구석을 정확하게 찔러 골 네트를 출렁이게 했다. 그리스라는 강팀을 상대로 올해 열리는 2007 아시안컵을 대비하려 했던 베어벡 감독은 유럽의 강호를 꺾으며 새해 첫 출발을 하게 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로써 베어벡호는 3승2무2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 공격의 시작은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이날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과 함께 선발로 나선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전방의 스리톱 조재진(시미즈), 이천수(울산), 설기현에게 공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뿐만 아니라 직접 상대 문전으로 침투,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예상을 깨고 선발 골키퍼로 나선 김용대(성남)는 선방에 선방을 거듭하며 부족한 포백수비의 2%를 채워줬다. 꾸준히 국가대표팀에 선발됐지만 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에 밀리며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용대는 지난 2005년 2월4일 이후 2년여만에 A매치에 나서 나무랄 곳 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한국의 무실점을 책임졌다. 매우 스피디하게 진행된 이날 경기는 양팀이 한치의 양보 없이 일진 일퇴를 거듭했다.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 한것은 그리스. 그리스는 전반 24분 수비수 카르시아스가 날카로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김용대가 펀칭으로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왼쪽 스트라이커로 나서 이날 끊임없이 슈팅을 시도하던 이천수는 전반 32분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그리스의 골키퍼 니코폴리디스가 가까스로 막아내 아쉬움을 남겼다. 양팀은 공격의 물꼬를 트자 쉴새없는 공방을 벌였다. 특히 전반 36분은 골키퍼 김용대의 동물적인 감각이 빛난 순간. 김용대는 문전 혼전중 상대의 슈팅 두번을 연달아 막아내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를 가득 메운 한국 교민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곧바로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37분 이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어받은 박지성의 헤딩슛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온 것이 이날 가장 아쉬웠던 골찬스. 전반을 0-0으로 끝낸 한국은 후반 들어 그리스에게 주도권을 내어준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포백 수비가 흔들리면서 자주 그리스의 공격을 허용했고 그때마다 김용대의 선방에 운을 맡겨야 했다. 그러나 후반 32분 이천수의 골이 터지자 한국은 급격히 상승세를 타며 공격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한국은 조재진을 중심으로 좌우에 이천수, 설기현을 배치, 스리백으로 그리스의 문전을 두드렸다.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박지성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호(제니트)와 김남일(수원)이 선발로 나섰다. 한국의 포백으로는 왼쪽부터 이영표, 김진규(전남), 김상식(성남), 오범석(포항)이 포진했고 김용대가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경기 후반 인저리타임도중 그리스 관중두명이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플래카드를 들고 경기장에 난입해 아쉬움을 남겼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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