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제활성화와 민생문제가 국가적 최우선 현안이며 국민적 최대 관심사가 된지는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역대 정부 내내 풀어야 할 숙제였으며 거대 담론일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경제가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백성들 살림살이가 쪼들렸기 때문이었다.
거리마다 청년 실업자가 넘쳐나고 직장을 잃은 실업자들의 한숨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것이 현재의 사회상이다.
제주지역이라 해서 예외는 아니다. 제주지역도 경제가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실업자가 늘어나는 것도 그렇다.
농산물 가격 파동으로 땀흘려 지은 무 양배추 등 월동 채소 류가 밭에서 썩어 갈아엎어지고 관광산업의 위축과 건설경기의 침체는 도민들의 겪는 경제한파를 더욱 싸늘하게 하고 있다.
이처럼 경제적 한파가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제주타임스가 이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다.
7일 제주농업인 회관 대강당에서 계속된 '제주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을 위한 도민 대토론회'는 그래서 어려운 제주경제를 살리기 위한 도민적 목소리를 담아내고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도민들이 함께 뭉쳐나가자는 결의의 장이기도 했다.
사실 이날 토론회 참가자들은 o 고향상품 구매운동 전개 o 경조사 때 제주청정 상품으로 답례품 마련하기 o 각급 기관단체 주관 행사 용품 지역상품 이용 0 재래시장 상품권 이용 0 건설공사 자재 도내 제품권장 0 일자리 창출로 청년 실업문제 해소 등 '제주경제 활성화를 위한 5개항을 실천키로 결의' 했다.
2
이날 주제발표와 토론자들은 올해 제주경제 전망을 '흐림'쪽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 비해 성장률이 소폭으로 낮아지고 자영업 건설업 부진 등으로 체감경기도 지난해 보다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관광경기 회복세와 3년 연속 고공행진을 했던 감귤 가격에 힘입어 지속적 성장세에 기대를 걸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비관적 전망을 내놓는 이들이 많았다.
이 같은 부정적 경제전망은 경제주체인 온 도민과 함께 기업과 각 분야 종사자들이 함께 경제살리기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는 '상황적 주문 사항'으로 볼 수도 있다.
제주도민들은 옛부터 상부상조(相扶相助) 정신이 강하다. 이른바 '수눌음 정신'이다. 어려울 때 서로가 거들어 품앗이하는 일이다.
제주경제는 사실상 '의존경제'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라전반의 경제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체질을 갖고 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제주경제의 자생력을 키우는 일은 도민일 수밖에 없다. 도민의 진취적 경제마인드와 부단한 노력, 그리고 신뢰받는 경제정책이 어우러진다면 의존적 지역경제를 자립형으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조언이다.
3
7일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위한 토론회에서도 도민 적 역량결집의 중요성이 강조되기도 했다.
또 토론회에서는 실제적인 투자 저해요인 해소와 과감한 지원으로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농업분야에서는 고품질 친환경 안전생산 시스템 구축과 제주농업관측정보센터 운영 및 제주농업 종합정보 시스템 구축 등을 대안으로 내놨다.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으로는 교육서비스 및 의료서비스의 체계화 항공관련 법규 정비 및 국제공항 활성화, 도전역 면세화 및 법인세 인하 등을 통한 외자유치 전략이 제시됐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서 아쉬웠던 점은 '골목상권'이나 재래시장 등 서민 친화적 상권의 활성화 대책이나 구체적 고용창출 대안 등이 거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거시적 관점의 논리는 있으나 서민들이 체감하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풀어갈 방안은 논의되지 안았던 것도 지적할 만한 일이다.
아무튼 이번 토론회는 지역경제의 어려운 현실을 함께 느끼고 개선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 의의를 찾을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