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겨울철 이상고온 현상으로 서귀포시 전지훈련팀들이 체류기간을 연장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을 주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축구종목 겨울철 동계훈련은 1월말을 기준으로 1차리그와 2차리그로 나뉘어 실시돼 왔다.
한 팀이 20일 이상 장기체류를 하였을 경우 훈련집중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훈련일정을 1ㆍ2차로 나눠 계획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겨울은 날씨가 예년에 비해 유난히 따뜻해 1월말로 전지훈련을 끝내려던 축구팀들이 설 전인 2월 중순까지 일정을 연장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
한 전지훈련팀 관계자 “올해 설이 2월 중순에 있어 2차 전지훈련을 다른 지역으로 가기에 일정이 빠듯하고, 날씨 등 훈련여건이 좋아 서귀포에서 체류기간을 연장해 올해 동계훈련 일정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훈련기간을 연장하고 있는 팀들은 주로 고등부 축구팀으로 따뜻한 날씨 외에 서귀포시에 대학팀들이 많이 찾은 것도 체류기간 연장의 또 다른 이유로 분석된다.
대학진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고교 축구팀들이 대학 강호들이 2월 들어 서귀포시에서 훈련을 갖게 되자 대학팀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싶은 욕구에서 훈련기간을 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훈련팀들이 체류기간을 연장함에 따라 서귀포시는 예정에 없던 운동장 확보난에 시달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서귀포시 각종 체육시설 이용인원은 연 40만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서귀포시가 관리하고 있는 15개 체육시설을 이용한 인원은 모두 38만51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종 대회 시 체육시설을 찾은 관람객은 제외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