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나를 바꾸면 제주가 새로워집니다”
[사설] “나를 바꾸면 제주가 새로워집니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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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면 제주가 새로워집니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뉴제주 운동’이 본격 추진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김태환 지사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뉴제주 운동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전 도민이 뉴제주 운동에 동참토록 하기 위한 과제로 ‘변화로의 여행, 지금! 당장! 나부터…’ 라고 정했다.
김 지사는 뉴제주 운동과 관련,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했으나 공직자의 닫힌 사고, 소지역주의에 근거한 집단민원, 투자자에 대한 무리한 요구 등 비합리적 관행들이 제주사회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진단하고, “뉴제주 운동은 특별자치 체제에 걸 맞는 새로운 제주시대를 창조하기 위한 범도민 사회개혁 실천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뉴제주 운동의 기본이념을 자존·개방·상생으로 잡고, 그 목표로 자립형 지역공동체 건설과 선진형 사회체계 구축, 다원성 세계시민 양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민들은 뉴제주 운동이 어떤 운동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 뉴제주 운동 이전에도 우리 사회의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운동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시작이 화려하고 요란한 운동이라도 운동 본연의 정신이 시종 지속되어 도민 사회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사례는 매우 드물었다고 하겠다. 뉴제주 운동 역시 관행적으로 있어온 하나의 캠페인성 의식개혁 운동쯤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뉴제주 운동에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공직사회가 먼저 변하지 않으면 안 되며 ‘뉴제주’라는 구호에 걸맞게 새로운 제주를 위한 실제적 정책과 연동돼야 한다. 도대체 뉴제주 운동이 무엇이며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를 구체적으로 확실하게 내보여 어떤 점이 바뀌어야 하고 새롭게 준비돼야 하는 지를 도민들에게 파고들지 않고서는 뉴제주 운동도 일회성 행사나 상징적 구호로 그칠 공산이 크다.
뉴제주 운동이 실효를 거두려면 도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획기적 비전과 실천전략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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