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징수 '물의'
입장료 징수 '물의'
  • 임영섭 기자
  • 승인 200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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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업신고서 낸 '신천지 미술관'

재개발을 위해 지난 6월 1일자로 폐업 신고서를 제출, 폐관중인 '신천지 미술관'이 사실상 입장료와 다름없는 관리비를 징수해 물의를 빚고 있다.

1987년 개관한 '제주 조각공원 신천지 미술관'은 야외조각 350여점과 실내조각 100여점 등 500여점의 미술품을 소장, 그 동안 관광객과 도민들을 맞아왔다.

이후 미술관은 경영상의 문제로 지난 6월 1일 제주도에 폐관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폐관에 들어간 후에도 관리비 명목으로 학생과 도민은 1000원씩 관광객은 2000원씩 받고 관람을 허용하고 있어 관광제주 이미지를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더욱이 공원내 중앙광장은 내부 공사로 약 1m 깊이로 파헤쳐져 있고 곳곳에는 돌무더기들이 수북히 쌓여있어 공원이라기 보다는 흡사 공사판을 연상케 하고 있다.

특히 공사현장 주변에는 사람의 접근을 막는 바리케이드 마저 허술하게 설치돼있어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을 안고 있으며 공원내 전시중인 작품들 역시 여기저기 거미줄이 처져있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저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입장권을 발행하지 않고 관리비 명목으로 돈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입장료로 오인할 소지가 다분히 있는 만큼 조치를 취하겠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스타시티 측은 "폐관이후 무료로 개방했으나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 어쩔 수 없이 관리요금을 받게 됐다" 면서 "공사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접근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 미술관은 '스타시티(대표 서광태)'가 오는 2008년까지 사업비 1300억여원을 들여 공원을 포함한 대지 6만여평에 콘도미니엄, 가족호텔, 쇼핑몰, 워터파크 등을 시설키 위한 재개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 6월 1일 폐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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