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미쳤다"
"대한항공이 미쳤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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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연속해 삼성ㆍ현대 격파

대한항공이 또 한번 미쳤다. 그토록 이기기 어렵던 삼성화재를 1차례, 현대캐피탈은 2차례나 이겼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외국인 선수 보비. 대한항공이 두 팀을 잡을때 언제나 보비는 고비마다 해결사로 활약하며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보비는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보비 혼자서만 고군분투해서는 대어를 낚을 수 없었다. 대한항공의 키워드는 바로 ‘토종 거포’에게 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경우 외국인 선수의 맹활약만으로도 승리를 챙길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삼성화재의 핵심은 눈에 드러나지 않지만 오랫동안 쌓아온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이기 때문이며 현대캐피탈은 국가대표팀 센터들이 가운데를 든든히 지키고 있기 때문. 삼성화재의 끈끈한 수비가 직접적으로 득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득점 그 이상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블로커들 역시 굳이 상대 공격을 블로킹해내지 않더라도 상대 공격수를 위축시키는 2차적인 효과가 있다. 그러나 나이 어린 젊은 선수들로 주전이 구성되는 대한항공은 오랫동안 쌓은 조직력도 기대할 수 없고 선수 전체의 키 역시 상대팀을 압도할 수 없다. 수비의 경우 리베로 최부식을 핵심으로 신영수, 강동진 등이 제 몫을 해내고 있지만 아직 2% 부족하다. 결국 대한항공이 믿을 것은 확실한 공격이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은 보비만의 활약으로는 결코 승리를 낚을 수 없다. 실제로 그동안 대한항공이 ‘양강’을 꺾은 3번의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보비 뿐 아니라 토종 공격수들의 활약이 함께 했다. 대한항공의 고민거리는 레프트로 활약중인 신영수, 강동진, 김학민이 아직은 다소 기복이 있다는 점이다. 3일 삼성화재전에서는 보비 대신 나선 김학민이 미쳤고, 4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신영수, 강동진이 미쳤지만 이것은 항상 있는 일은 아니다. 이번 시즌 전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였던 대한항공은 현재의 기세만 이어간다면 리그 3위를 무난히 차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전망이다. 그러나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토종 거포들의 ‘오락가락’하는 활약이 허용되지 않는다. 앞으로 남은 정규리그기간동안 토종 거포들의 기복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바로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하는 영광을 차지하느냐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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