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월동채소
[나의 생각] 월동채소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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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다른 지방에 비해 겨울철 온도가 높아서 월동채소가 많이 재배된다. 그런데 요즘 신문을 읽다보면 월동채소 재배량이 너무 많아 산지에서 폐기가 된다는 기사가 많이 보인다. 내가 살고 있는 대정읍에도 아직도 밭에서 자라는 배추와 무를 많이 볼 수 있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배추와 무 등을 그대로 폐기한다는 기사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제주도의 감귤원이 폐지되면서 감귤이 20% 가까이 줄어들고 콩,보리,월동무,감자등 밭작물 재배면적이 늘어났다고 한다. 감귤원 폐원 농지에 대한 사후관리가 부족한 탓에, 감귤 이외의 작물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최근 발생한 월동무등 겨울 채소류 산지폐기를 들 수 있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과잉생산에 따라 산지폐기가 문제가 속출할 것이라고 하니 너무나 답답하기만 하다. 또 농민들이 애써지은 채소를 없앨 때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나로서는 상상이 안된다.

지방신문에서 읽은 산지폐지 계획에 따르면 도와 농협제주 지역 본부가 3억을 투입해 양배추,월동무 총 재배면적 4956ha 의 20%를 산지폐기를 한다고 한다. 아프리카 같이 기아가 많은 나라에서는 먹지 못해서 굶어 죽는 아이들이 넘쳐나는데, 과잉생산을 하고 팔리지 않는다고 해서 폐기해 버린다니, 정말 안타깝다.

재배하는 작물이 한정된 탓에 소비자가 줄어들고, 가격폭락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하지만 농정당국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방안은 내놓지 않고, 보상비 지급 등 근시안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정당국은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농가들이 다양한 작물을 선택, 재배해서 시급히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한다면 농민들은 더이상 팔리지 않는 작물들 때문에 가슴 치면서 마음 아파하는 것은 사라질것이다.

최   수  연
대정중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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