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녕고 문가란양 경우 고교 재학동안 20회 헌혈
제주시 남녕고등학교 3학년 문가란양(18)은 3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이색적인 상 하나를 더 받는다. 대수롭게 치부할 수 있으나 요즘 눈속에 피어난 야생화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아름다운 상이다. 바로 대한적십자사에서 수여하는 헌혈 유공 표창장과 부상이 그것이다. 문양은 남녕고에 다니는 동안 20회나 헌혈을 했다.
헌혈에는 2종류가 있는데, 통상적인 헌혈로 일컬어지는 전혈과 혈소판.혈장을 분리하는 성분헌혈이 그것이다.
성분헌혈은 2주마다 헌혈이 가능하지만 전혈 가능주기는 2개월이다.
전혈을 할 경우 1년 동안 가능한 헌혈횟수는 6회에 불과하다..
그러기에 문양의 20회 헌혈은 꺼져가는 생명을 구하는데 큰 역할을 한 셈이다.
제주도내 고등학교 재학기간동안 10회 이상 헌혈을 한 학생은 모두 16명에 이른다.
남녕고 문가란.백혜지, 신성여고 조아라, 오현고 고준호(3학년1반). 박실.고은성.고준호(3학년4반).고결, 제주대사대부고 김근범. 문상환. 박아람, 제주공고 문태길, 제주상고: 이기훈. 임성민, 제주제일고 양원석, 제주중앙여고 최우정 학생이 그들이다. 모두 3학년 졸업반이다.
대한적십자사제주도지사는 10회 이상 헌혈을 한 이들의 봉사에 다소나마 보답하기 위해 졸업식때 표창과 부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제주도지사 관계자는 “최근 헌혈 인구가 크게 줄어 혈액량이 절대적으로 모자란 가운데 이들 학생들의 헌혈은 더욱 의미가 크다”며 며 "우리 청소년들에게 존경스런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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