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 이후 한달가까이 계속되는 고온 현상으로 제주가 가뭄 극심기에 돌입, 밭작물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토심이 얕은 밭작물을 중심으로 일시위조(一時萎凋, 잎 마름)현상이 발생하는 등 가뭄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마른 장마가 지속되면서 예년에 비해 강우량이 65%가 감소했다.
지역별 가뭄실태를 보면 한림, 애월, 한경의 경우 토심이 얕은 곳에 심어진 참깨와 콩의 경우 일시위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잎 마늘 파종중에 있어 앞으로 10일 정도 비가 오지 않을 경우 관수를 해야한다.
조천, 구좌지역의 밭벼, 콩, 조, 참깨 역시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100% 파종이 끝난 당근으로 이번 주말을 고비로 비가 오지 않을 경우 발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성산과 표선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과 달리 중간에 소나기성 강우가 없어 가뭄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영락, 일과리 일주도로변의 경우 일부 콩 재배지역은 위조현상이 극심한 실정이다.
이들 지역의 경우 당근 파종 60-80%정도 이뤄졌으나 비가 오지 않을 경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는 3일부터 가뭄 해갈시까지 농작물 급수지원체제로 전환, 가뭄지역 공공관정을 풀 가동(699개)함은 물론 양수기, 물백 및 민간보유 장비를 동원해 관수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읍면동단위 가뭄대책협의회를 구성함은 물론 민관군 합동으로 일손 돕기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도는 3일 4개 시군 부시장, 부군수 및 가뭄관련 기관, 단체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농작물 가뭄종합대책회의를 소집, 가뭄대책추진에 전 행정력을 집중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