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권도 '뿌리 튼튼하다'
제주 태권도 '뿌리 튼튼하다'
  • 고안석 기자
  • 승인 2007.0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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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중, 중등부 종합 2위…5개교서 8개 메달 획득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한라체육관에서 열렸던 제2회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대회가 모두 끝났다. 제주 평화의 섬 지정을 기념해 창설된 이 대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국서 많은 팀들이 참가하며 명실상부한 전국 태권도대회로써 자리를 잡았다.

제2회 대회를 통해 제주도 선수단이 얻은 메달수는 중등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모두 8개의 메달을 따낸 반면 고등부에서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아라중의 선전이 돋보이는 대회였다. 아라중은 이번 대회를 통해 중등부에서 나온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쓸어 담으며 천안북중에 동메달 한 개 차이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이윤석이 헤비급에서 금메달 따낸데 이어 최성광은 웰터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라중은 이 2개의 금메달에 힘입어 제주 중등 태권도 메카로써 위용을 드러냈다. 여중부에서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한림여자중학교 양지원이 여중부 라이트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신성여자중학교 고지현이 라이트 미들급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아라중이 금메달을 모두 따내며 학교간 실력차를 느끼게 하는 대회였지만 금메달 이외 메달에서는 고룬 분포를 보였다. 아라중이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 애월중 은메달 1개, 한림여중 은메달 1개, 남원중 동메달 2개, 신성여중 동메달 1개로 8개의 메달을 5개 학교가 나눠 가졌다. 반면 고등부는 중등부에 비해 메달 수도 부족하고 메달 분포도 역시 한 쪽에 편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고등부에서 나온 메달 수는 모두 5개(은 1, 동 4). 메달 획득 학교는 남녕고와 삼성여고 단 2군데 뿐이었다.

남녕고 이상희가 웰터급에서 유일한 은메달을 따내며 선전했다. 정창일, 이경훈은 라이트급과 라이트 헤비급에서 각각 동메달을 추가했다. 삼성여고 양수지와 한숙은 밴텀급과 라이트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런 고등부의 부진에도 제주 고등 태권도에 밝은 희망은 있다. 이번 중등부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중등부 선수들이 조만간 고등부로 자리를 옮겨 제주 고등부 태권도를 이끌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새해부터 각급 도체육회 산하 가맹단체들은 학교 체육의 연계 육성을 강조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이 일부터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 연계 육성 뿐만 아니라 중등부 인재들이 고등부에 가서도 보다 좋은 조건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우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뿌리가 튼튼한 제주 태권도의 현 주소를 보았다. 이를 좀 더 성장 시키기 위한 선행 조치들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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