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귤 최고가격을 누리고 있는 영농조합법인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소재 크린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김봉석).
이 곳에서 출하되고 있는 브랜드 ‘타미나’와 ‘마시나’는 최근 서울가락공판장에서 10kg 1상자당 3만원에 경락, 상인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오렌지 부족에 따라 희소가치 급상승으로 고공세를 타고 있는 감귤 평균 경락가 1만8000원대에 비해서도 1만2000원이나 더 높은 셈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철저한 당․산도 측정과 11˚Bx 이상의 감귤만 선별, 이를 소비시장에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12˚Bx이상은 명품 브랜드 ‘타미나’, 11˚Bx~12˚Bx이하는 고품 브랜드 ‘마시나’로 구분 출하하고 있는데다 비파괴선별 이전에 압상과, 부패과, 비상품과 등은 미리 선별, 아예 기계에 올려 놓지 않는다. 때문에 경매사들 사이에선 크린영농조합의 브랜드는 비상품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높은 신뢰성을 쌓고 있다.
크린은 또 10˚Bx이하는 고급브랜드 ‘부성’, 9.5˚Bx까지는 일반브랜드인 ‘동화’로 구분해 출하하고 있다.
결국 크린에서 출하하고 있는 4개 브랜드 감귤은 도조례가 정한 9˚Bx이상으로 최고의 상품성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김봉석 사장은 “도내 난립돼 있는 비파괴선별기의 당 산도 측정 정확성이 미진, 생산부터 소비지까지 이르는 동안 말로만 비파괴선별이지 이에 따른 불신이 난무했다”면서 “크린영농은 이에 착안, 7년여동안 센서 기술개발에 노력한 결과 지난해 말 당․산도 측정의 정확성에 성공, 이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감귤을 출하함으로써 감귤 값을 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린영농조합에서 사들이고 있는 감귤은 서귀포 하원산으로 70여농가가 크린에 감귤을 납품하고 있다.
“우리는 농가로부터 감귤을 다른 곳에 비해 비싸게 수매하고 철저한 선별을 통해 비싸게 팔고 있다” 크린영농 최명호 이사의 말이다.
최 이사는 “타미나는 집약브랜드로 육성하고 마시나는 중점 품목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대형백화점 직거래는 안하는 대신 일반 소비지 시장을 상대로 고품질의 감귤을 내놓아 소비자의 욕구에 충족하는 차별화된 유통으로 크린 출하 감귤의 우수성과 제주감귤산업 이미지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제주감귤의 최고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불로초’, ‘황제’, ‘다우렁’에 대한 이미지가 예전보다 못하다는 얘기가 경매시장에서 나돌고 있는 가운데 크린영농의 ‘타미나’와 ‘마시나’가 틈새가 아닌 품질 경쟁으로 브랜드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수입개방화 시대, 고품질 감귤을 원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춤형 감귤을 출하함으로써 브랜드 신뢰성을 구축한 크린영농조합법인의 또 다른 당찬 목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크린영농조합법인 '타미나' 마시나' 최고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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