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제주국제자유도시 7대 선도프로젝트의 하나인 서귀포시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사업이 외지인 소유 토지를 매입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서귀포시 예래동 일대 72만7600㎡를 주거와 레저, 의료기능을 갖춘 휴양형 주거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409명의 토지주를 대상으로 보상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8월 현재까지 1차 협의 과정에서 전체 개발예정 토지의 67%를 소유한 도내 토지주(263명)의 경우 43% 매각에 동의한 반면 개발 면적의 37%를 차지하고 있는 31%의 외지인 소유 토지주(146명)는 10%만 동의했다.
외지인 토지소유자들의 경우 당초 매입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요구, 토지매각에 동의하지 않는 등 부동산 투기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
개발센터는 이에 따라 이달중 2차 토지매수 협의를 통해 이 사업이 조기 착수될 수 있도록 계속 설득하면서 서귀포시 등 해당 자치단체에 토지매수업무를 위탁할 계획이다.
개발센터는 그러나 오는 9월까지 토지 소유자, 면적의 각각 3분의 2이상 매수 동의를 받지 못해 개발사업이 지연될 경우 별도의 후보지로 사업 대상지역을 변경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중이다.
한편 개발센터는 예래동 휴양단지 조성사업에 지난 5월 호주의 컨설팅 업체인 PMM사가 3억5000만달러, 7월 홍콩의 UR그룹이 14억달러를 각각 투자하는 세부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외국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투자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홍콩 UR사는 자신들이 1억6000만달러, 개발센터가 4000만달러를 출연해 휴양형 주거단지를 위한 별도의 전담 합작회사를 설립할 것을 제안하고 있어 개발센터가 전담법인 설립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