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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가 일반화되면서 이들의 어린 자녀들에 대한 육아 및 보육이 최대 가정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취업 추세로 야간근무가 불가피한 맞벌이 부부인 경우 야간보육 및 탁아의 어려움 때문에 둘 중 하나는 직장을 그만 둘 수밖에 없어 가정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가임 부부들의 출산 기피 현상의 원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가임 부부들의 출산율을 높이고 맞벌이 부부의 경제활동을 지원하여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야간탁아 및 야간보육시설 지원정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회보장 정책은 시대적 추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계속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제주시 관내인 경우 306개 보육시설 가운데 야간보육시설은 57 개소뿐이며 이중 46개소는 모두 동 지역에 편중돼 있다는 통계만 봐도 맞벌이 부부의 고민은 짐작할 수가 있다. 또 대부분 보육시절 쪽에서는 야간보육시설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의탁 아동 수 등 수요예측이 제대로 아니 되고 야간보육교사 등 인력확보가 어려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사회복지 정책을 다루는 관계 당국은 우선 보육시설 실태를 조사하고 시설 지역의 아동의탁 가정 파악 등 야간보육시설 지원을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확한 실태를 파악할 수 있어야 그에 알 맞는 시책이나 대책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공급과 수요를 감안하지 않는 시책은 엉뚱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기에 복지부분에 대한 정확한 기초자료나 실태 파악은 그만큼 중요할 수밖에 없다. 야간에도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겨 생업에 맘껏 종사 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된다면 이는 생산성과 연결되고 경제에도 활력을 주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현장확인에 바탕을 둔 야간보육시설 지원대책을 주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