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감귤 경쟁력의 무기는?
[나의 생각] 감귤 경쟁력의 무기는?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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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찾았다. 요즘 노지감귤 값이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일주일전에 10㎏ 1상자 당 평균가가 11,900원 하던 것이 오늘은 14,400원에 경매되었다.

좋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일기도 도움이 되었지만, 농가들이 대대적인 간벌에 동참하여 적정량이 생산되었고, 무엇보다도 맛이 좋다는 것인데, 이것은 최고 상품을 만들겠다는 생산농가 스스로의 자구노력이 이루어 낸 최대 결과로 여겨진다.

생산지에서는 현재 날씨가 따뜻한 탓인지 부패가 예년에 비해 너무 심하다고 하고, 경매 시장 쪽에서는 잔여 물량이 많지 않아 설 이전에 소진되어 월동온주가 출하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요즘 감귤과 경쟁되는 과일이 딸기였는데, 경매시장 상품들이 500g씩 4묶음으로 2㎏씩 소포장 출하된다.

감귤도 종전에는 15㎏상자로 출하되다가 근래에는 10㎏ 로 바뀌었고, 7.5㎏등 소비자들이 소포장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격이 좋다 보니 간혹 비상품이 섞여 유사시장에 출하되는 경향이 있을지 우려해 본다.

무엇보다도 한라봉이 문제였는데, 종전에 비해 이미지가 상당히 안 좋았다.

대과보다는 소과라도 완숙되어 출하하여야 경쟁력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시기적으로 때 이른 감이 있었지만 품위는 좋아 보였다.

생산자단체, 행정기관, 그리고 경매사와 중도매인들은 중간 역할뿐이다.

무엇보다 가격결정은 소비자들이 느끼는 맛이라고 보는데, 소비자들이 찾는 고품질의 감귤을 생산하기 위하여는 간벌등을 통하여 당도를 높이고 적정생산을 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올 해에도 제주 농가의 얼굴에 큰 함박웃음이 피어나길 기대해 본다.

고   한  철 (감귤출하연합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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