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합창단 신년음악회 돌연취소…왜?
시립합창단 신년음악회 돌연취소…왜?
  • 현유미
  • 승인 200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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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지휘자 15일자 사직…노조원들과 마찰 원인

제주시립합창단이 오는 26일 열기로 계획 중이던 ‘신년 음악회’가 돌연 취소됐다.

이미 시민들에게 예고가 나간 바 있는 행사의 갑작스런 취소로 여러 가지 시각들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

이번 신년음악회 취소는 2004년 8월부터 시립합창단을 이끌어온 제6대 상임지휘자 김인재 씨가 지난 15일 사직 처리되면서 빚어졌다.

시립합창단과 제주시 측은“지휘자가 공석인 상태에서 신년 음악회 연습도 모자란 상태라 어쩔 수 없이 공연을 취소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공연 취소로 인해 그간 안팎으로 불거져 나온 일부 단원과 지휘자간의 갈등이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에 중심이 쏠리고 있다.

임성철 단무장은 23일 전화통화를 통해 “지난해 합창단내 노조 결성 후 노조원들이 합창단의 발전을 위해 수시로 실시하는 실기평점과 연습시간, 곡 선정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왔다”며 “이 같은 상황이 지휘자에게는 주관적인 능력을 펼치기가 힘들지 않았냐는 추측이 든다”고 말했다.

합창단의 관리·운영을 맡고 있는 제주시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가능한한 빠른 시일 내에 객원 지휘자를 초빙하거나 상임지휘자를 공모하는 사안을 구상중”이라며 “단원들 의견도 들어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합창단 노조 설립에 따른 제주시와의 단체교섭이 현재 진행중인 점 등을 감안해 볼 때 사안 결정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오는 3월과 6월에 열릴 정기연주회는 객원지휘자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제주시를 상대로 한 제주도 행정사무감사에서 한 의원은 “합창단 내에 불랙리스트를 만들고 편가르기를 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운영이 엉망”이라고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문제를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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