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환경교통국 여직원13명이 지난 13일 네 시간의 ‘짧고도 긴’ 환경미화요원 일일체험에 나섰다.
오전 4시 새벽공기를 가르며 종업경기장에 모여 8시까지 제주시 일원을 돌며 아파트단지와 시내 쓰레기수거 현장 체험활동, 쓰레기 수거차량을 뒤쫓으며 상차작업을 경험한 여성 공무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많네’였다.
사무실에서 안에서만 일하던 여직원들은 하나같이 가장 힘들고도 보람있는 일을 했다”면서 “젖은 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가 섞여 있는 종량제봉투가 많아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현장체험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개선키 위해 쓰레기 배출방법을 보완하고 행정 지도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또 현장체험을 확대해 다른 부서에 직원들과 마을대표 등을 참여토록 유도할 방침이며, 이번 체험은 가정에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에 대한 수집·운반·처리 등의 단계별 현장 체험을 통해 환경미화요원의 애로 및 고충을 이해하고 분리배출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를 마련함과 아울러 제주시의 역점시책인 클린하우스 제도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제주시는 앞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민간단체 및 주부들까지 환경미화 일일 현장체험을 확대하여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참여한 여성공무원들은 외면적으로는 약해보이나 내면적으로는 얼마나 강한지를 저울로도 가늠하기 어려운 여성들이었다.
제주시 환경교통국 에서는 1월 한달을 현장체험 활동을 중심으로 올 한 해를 의욕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지난 첫째주 토요일 6급이상 간부공무원, 둘째주 환경자원과 전직원이 이미 체험활동을 하였으며, 셋째주 환경교통국 여성공직자, 넷째주 제주시 여성단체 임원을 중심으로 환경미화원 일일 현장체험 을 실천해 가고 있다.
이번에 참여한 여직원들은 가정에 돌아가면 어머니요, 며느리요, 딸이요, 사회적으로는 여성지도자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구성원들이다. 나아가 사회지도 중심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은 최 일선에서 어려운 일을 하시는 환경미화원들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껴보고 그 과정에서 쓰레기 처리에 대한 여성의 역할의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산 체험의 기회를 만드는 중요한 기회였다.
이번 체험에 직접 참여한 한 여성공무원은 “환경미화요원들이 정말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 전 시민이 가정에서부터 분리배출을 생활화하여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하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애 순
제주시 환경자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