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행정시 차원의 독자적인 예산편성권 문제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김영훈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에 자원한 김형수 서귀포시장이 첫 읍면동 연두방문에 나선다.
김영훈 제주시장은 23일부터 2월6일까지 지역내 26개 읍면동을 연두방문한다. 김형수 서귀포시장은 22일부터 이달 말일까지 12개 읍면동을 방문, 지역주민과 대화를 갖는다.
이번 행정시장의 읍면동 연두방문은 우선 민선시장이 아닌 제주특별자치도 산하의 행정시장으로써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두 김 시장의 행보에 관심을 갖는 것은 제주도로부터 예산의 지휘 감독을 받고 있는 행정시장으로써 얼마만큼의 재량권을 행사,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느냐에 있다.
이는 지난해 행정시장 초기 읍면동 방문을 통해 봇물처럼 터져나온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행정시장으로서는 정확한 답변을 내기가 곤란했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 읍면동 연두방문으로 그동안 민선시대에 익숙해 있던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행정시장이 모두 소화해 낼 수 있을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우선 두 김시장은 지역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건의사항 등을 듣고 시정운영에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김영훈 시장은 이번 방문에서 지역경제 살리기와 올해 제주특별자치도 정착을 위해 추진되는 뉴제주 운동 실현방안을 위한 제주시 차원의 계획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
제주시 자치행정과장은 “이번 지역주민과의 대화에서 예산이 수반되는 주민숙원사업의 경우 풀 예산과 시장 재량권 범위에서 적극 수용해 나갈 방침”이라며 “단위가 큰 사업의 경우 도와 긴밀히 협조해 추경예산 확보 등 주민불편이 없도록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형수 시장은 이번 방문에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해당 지역실정에 맞는 다양한 시책발굴을 통해 지역간 화합과 균형발전 등 서귀포시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김 시장이 사회복지·경제 활성화 등과 관련된 분야에 대해 현장방문 행정을 확대 실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연두방문 일정은 다음과 같다.
김영훈 제주시장 △23일 한경면. 한림읍(비양도) △24일 아라․화북․삼양동 △25일 봉개동.조천읍 △29일 일도1․삼도1․2동 △30일 연․노형동. 애월읍 △2월1일 오라․용담1․2동 △2일 이도1․2동․일도2동 △6일 도두․이호․외도동
김형수 서귀포시장 △22일 성산읍·표선면 △23일 대정읍·안덕면 △24일 남원읍 △25일 정방·중앙·천지동 △29일 송산·효돈·영천동 △30일 동홍·서홍·대륜동 △31일 대천·중문·예래동.
행정시장 읍ㆍ면ㆍ동 첫 연두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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