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목되는 축제 공모 심의
[사설] 주목되는 축제 공모 심의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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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축제육성위원회가 올해 제주도가 지원할 ‘2007 지역 축제 공모 심의’에 들어갔다고 한다.
제주지역 특성에 맞고 정체성 있는 축제를 발굴, 경쟁력과 자생력 있는 축제로 육성시켜 나가기 위해 전국 최초로 구성된 제주도축제육성위원회가 접수한 지역축제는 모두 29개. 이번 심의에서는 이들 공모에 참여한 축제 중 어느 축제, 몇 개의 축제가 탈락할 지 주목되고 있다.
제주지역 축제가 ‘동네잔치’ 수준이거나 일회성 행사에 그쳐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당초 취지는 오간데 없고 관변단체나 일부 계층의 뱃속만 채워준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느냐는 비판에 자유스럽지 못한 게 제주지역 축제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제주도가 이처럼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지역축제의 내실화를 꾀하고 프로그램을 알차게 다져나가기 위해 축제 사전 심의제를 도입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현재 공모에 참여한 29개 축제는 이미 올해 예산이 배정된 상태다. 하지만 축제위는 이들 축제를 타당성과 경제성, 경쟁력 등을 심의 평가한 후 지역축제로서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축제에 대해서는 과감히 지원대상에서 탈락시킬 방침이라고 한다. 또 일부 축제에 대해서는 당초 도가 반영한 예산규모도 줄일 계획이다.
그 동안도 제주지역 축제는 관광효과보다는 지역민의 여가활용 측면이 강조돼 관광객 유치효과가 별로 없다는 평가를 받아오면서 축제의 구조조정론이 탄력을 받아왔다. 이번 축제 심의에서는 이것이 얼마나 반영될 지 모르지만, 축제육성위원회는 지금까지 경쟁력과 관광객 유치와는 상관없이 마을이나 주관단체의 자족적 행사로 진행되는 소위 ‘촌 축제’에 대해서는 과감한 ‘칼질’을 하겠다고 밝혀 실제 어느 정도 손을 댈지의 여부가 주목된다.
어쨌거나, 이번 심의를 계기로 경쟁력 없고 차별화 되지 않는 축제는 과감히 정리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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