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ㆍ현대경제연구원, 설문조사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른 국내외 자본·기업유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기업을 바라보는 호감도 지수에서 제주도민들이 기업들에 대해 호감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와 현대경제연구원(원장 김주현)이 최근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호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호감지수'(CFI)가 100점 만점에 50.2점으로 집계돼 그 동안의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3년 12월 첫 조사 때의 38.2점보다 12점 높아진 것으로 반기별로 실시된 7차례의 조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또 기업호감도가 처음으로 50점을 넘어섰다.
지역별 호감지수는 제주도가 56.9점으로 가장 높아 반(反)기업정서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음으로는 충남(54.9점), 전북(53.6점), 강원(52.4점), 경기(51.8점)지역이 높게 나왔다. 반면 대구(45.8점), 인천(46.1점), 충북(46.3점), 광주(46.5점), 경북(48.4점) 지역은 평균 수준보다 낮았다.
이번조사에서 기업활동 우선순위가 '이윤창출'이라는 의견도 첫 조사 때의 53.5%에서 57.3%로 높아지고, '사회환원'이라는 의견은 46.5%에서 42.7%로 낮아졌다.
부(富)에 대한 인식도 '부자들이 부정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76.8%(2003.12월)에서 67.1%로 낮아진 반면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해서 부를 축적했을 것'이라는 응답은 19.1%에서 32.9%로 높아져 부의 축적과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아직도 2배 이상 많지만 긍정적인 시각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에 호감이 가는 이유로는 △국가경제에 기여(42.3%) △일자리 제공(24.3%) △국위 선양(20.9%) 등의 순으로 꼽았다.
반대로 호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는 △분식회계 등 비윤리경영(29.2%) △경영권 세습 등 족벌 경영(22.4%) △근로자 희생 강요(15.6%)의 순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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