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이 1948년 5월 민간항공기가 취항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이용객 1200만명을 가볍게 돌파했다.
19일 제주도가 지난 한 해 제주공항 이용객을 집계한 결과 모두 1211만명으로 하루평균 3만3177명이 이용했는데 이는 전년(2005년)보다 75만4863명의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제주공항 이용객 수는 1990년 581만명, 2003년 1080만명이었으며 제주공항 이용객 1200만명 돌파기록은 1948년 5월 민간항공기 취항 이래로나 1968년 국제공항으로 승격된 이후로나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국제선 이용객 수가 89만9940명으로 2005년에 비해 절반가량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처럼 지난해 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2006 제주방문의 해'와 한류열풍으로 일본과 중국권 관광객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3의 민항인 저가의 정기항공사인 제주항공의 출범도 제주공항 이용률을 높이는데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국내선인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전년보다 4.7% 감편한 6만4833회 운항했지만 지난해 6월 신규 취항한 제주항공과 한성항공이 총 7만549회를 운항해 전년보다 항공기 운항률 3%를 높였기 때문이다.
일본과 중국, 대만 등 3개국 9개노선에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대만 원동.부훙항공 등 8개 항공사에서도 총 8062회를 운항하는 등 전년 운항횟수가 갑절 늘었다.
도는 항공교통 이용객이 급증함에 따라 제주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의거, 도와 제주항공관리사무소, 공항공사제주지역본부, 관광업계 및 항공사 등으로 관광.항공발전협의를 설치,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해외 주요도시 국제선 확충을 위해 일본, 중국, 대만 등을 방문해 해당 지자체와 민간협의체와 공동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제선 노선을 더욱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