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대형 할인 마트의 등장으로 이들 소규모 도.소매 점포가 뒷전으로 밀려나기 때문이다.
이런 대형 할인매장의 공격으로 죽어나는 것은 시지역의 영세 도.소매점만이 아니다.
이제는 읍면지역 도.소매점 뿐 아니라 시골마을의 구멍가게도 언제 문닫을지 모를 만큼 심각한 위기에 몰려있다.
읍면지역 농협에서도 속속 할인 마트를 개설했거나 개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0년대 제주시 농협의 하나로 마트 오라점과 하나로 클럽을 시작으로 한림 함덕 구좌 표선 중문 조천 한경 남원 서귀포 효돈 농협이 소중형 하나로 마트를 운영하고 있고 하귀농협과 제주축협, 그리고 성산과 안덕농협이 마트 설립계획을 확정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별로 들어서는 농협의 하나로 마트는 당연히 이들 지역 소규모 영세 점포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농촌과 농민을 위한다는 농협조직이 농촌과 농민들의 영세한 경제권을 말살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농협관계자는 "지역생산 농산물을 60%가까이 취급하며 값싸게 공급하여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순기능을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존 지역 영세매장 사활이 걸린 마트 설립은 지역의 경제 규모와 도.소매점의 규모와 점포수 등을 고려하여 읍면지역 도.소매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신규계획하고 있는 지역 농협에서는 이제라도 무엇이 지역과 지역주민을 위하는 일이지 이제라도 한 번쯤 깊이 있는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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