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고양이가 너무 많아 몇 년째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쓰레기봉투를 파헤치는 것은 물론이고 건물 안으로 들어와 사람을 놀래 킬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제주시 연동에 사는 김모씨의 말이다.
주택가를 떠 돌아 다니는 방견이나 고양이 등 유기동물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제주소방서 119민생봉사대가 지난해 주택이나 마당에 유기동물들이 출현해 취한 안전조치도 200여건에 달한다.
이들 동물들은 심지어 주택 내부까지 들어와 시민들을 위협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17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시 지역에 버려져 포획된 유기동물은 개 648마리, 고양이 59마리 등 726마리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04년 434마리, 2005년 664마리 등 해마다 유기동물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이들 유기동물들에 대한 피해사례도 끊이지 않고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지역에 버려지는 동물을 보호하고 주민불편을 없애기 위해 사업비 1억8000만원을 들여 아라동에 유기동물보호소 시설을 마련키로 했다.
이는 현재 운영중인 유기동물 보호소 시설이 허름하고 임시건물에서 보호해 오면서 체계적인 관리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
유기동물보호소는 오는 3월말까지 대상지를 선정한 뒤 상반기 안에 사업을 마무리 할 예정으로 보호소에는 200㎡ 규모의 보호시설과 유기견 포획 차량과 장비 등이 갖춰진다.
제주시 관계자는 “동물애호가가 증가하면서 거리를 배회하는 유기견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따른 민원도 상당하다”며 “유기동물 보호소가 시설되고 내년부터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유기동물들이 상당수 줄어 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