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年初 이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들
[사설] 年初 이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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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춥지만 각박한 세태를 녹이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표선 면 부자(父子)의 13년간 계속되고 있는 작은 이웃사랑 실천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는 제주시 관내 세탁업자들의 '사랑의 빨래 방' 이야기가 마음을 따스하게 데우고 있다.
92개 세탁소 업주와 공무원등 138명은 지난 2004년부터 홀로 사는 노인과 중증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등 150명에게 매월 1회 이상 이불과 담요 카펫과 점퍼 등 힘든 세탁물을 수거해 세탁하고 손질하여 다시 배달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사랑의 빨래 방' 참여자들은 빨래 뿐 아니라 이들 외롭고 힘든 이들의 말벗이 되거나 건강까지도 챙겨주고 있다.
아름다운 이야기는 또 있다.
누범 기간에 죄를 저질러 징역형을 살아야 할 처지의 고아출신 20대 상습 절도전과자를 아무런 연고도 없는 데도 "새 사람을 만들어 보겠다"고 자처한 한 식당주인의 간곡한 선처 호소에 감동한 판사가 벌금형으로 석방했고 식당주인은 벌금 500만원까지 대납하며 올바른 사회인으로 만들겠다고 약속,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연초부터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가 한파를 녹이며 번지고 있는 것이다.
작지만 아름다운 이웃사랑 실천, 어려운 이들에 대한 사심없는 봉사활동, 전과자라는 사회적 편견을 밀어내고 감싸안아 새 생활을 열어주겠다고 나서는 후원자와 이에 선처해준 재판부의 배려 등 아무리 세상이 각박하고 인정이 매 말랐다고 해도 아직도 세상은 살맛나는 이야기들로 훈훈하다.
새해 초입부터 이러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 2007년 우리사회가 더 따뜻하고 건강해 질 것이라는 조짐일수도 있다.
아무리 작은 선행도 부풀려 넘쳐나고 이것이 이웃으로 번진다면 올해 우리사회는 희망으로 엮어질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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