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원ㆍ성산납골당 등 2군데…편리성 등 떨어져 시민 이용 꺼려
서귀포시지역의 공설납골당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남지역 공설납골당은 현재 서귀포시추모공원과 성산납골당 등 2곳이 운영되고 있다.
서귀포시 상효동 공설공원묘지내에 조성된 추모공원의 경우 사업비 16억5600만원을 들여 지난해 2월 문을 열었다.
추모공원은 납골실, 분양실, 사이버추모실, 유족대기실, 휴게마당 등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연중 개방하고 있다.
추모공원 안치단 규모는 7760기로 1기당 사용료는 5만원. 유골 안치기간은 최초 안치일부터 15년이며 3회 연장이 가능해 최장 60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이곳의 안치실적은 437기(유연 302기, 무연 135기)에 불과한 실정이다.
2001년 개장한 성산납골당도 이용이 저조하기는 마찬가지. 1792기를 안치할 수 있는 성산납골당의 현재 안치실적은 256기로 극히 부진하다.
이처럼 산남지역 공설납골당 실적이 부진한 것은 무엇보다 화장시설을 겸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시 양지공원처럼 화장 후 바로 안치할 수 있는 편리성이 떨어지면서 시민들이 이용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
또 다수의 유족이 제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도 산남지역 납골당 이용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납골당 이용의 지역편중이 심화되면 납골당 시설투자의 효용성에도 문제가 있는 만큼 산남지역 납골당 이용 활성화 대책이 요구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시민과 청소년, 학생 등을 대상으로 공설납골당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선진 장묘문화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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