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간 절제' 대신 '고주파 열치료' 성공
제주대병원, '간 절제' 대신 '고주파 열치료' 성공
  • 김용덕
  • 승인 2007.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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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간암치료 주도적 역할 기대

제주대학교병원(병원장 김상림)이 간 절제 대신 고주파 열치료를 이용, 간암환자를 성공적으로 시술하는데 성공, 향후 간암치료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대병원 소화기 내과 김흥업 교수와 영상의학과 김승형 교수팀은 만성 B형 간염으로 간경화와 1.5㎝ 크기의 종양이 발견돼 조기 간암으로 진단된 40대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고주파 열치료법을 이용, 성공적으로 시술했다고 12일 밝혔다.

고주파 열치료는 초음파나 조영(造影)장치를 이용, 바늘같이 가는 탐침(探針)을 암 조직에 침입시킨 후 약 500㎑의 고주파 전류를 흐르게 해 이 전류에 의한 진동으로 강력한 마찰열을 발생시켜 암세포 조직을 태워 죽이는 것으로 전신마취와 개복수술이 필요한 간 절제술을 대신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고주파 열치료법은 간 절제술에 비해 국소적 재발은 많은게 단점이다. 그러나 생존율에 차이가 없고, 간 절제술보다 시술 자체에 의한 사망률이나 합병증이 적어 안전한 치료법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간암 치료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대한간암연구회 진료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고주파 열치료는 1개의 간암일 경우 크기가 4㎝ 이하, 여러 개의 간암일 경우 3개 이하, 최대 종양 크기가 3㎝이하인 환자에게 좋은 치료법으로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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