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로 가마를 달구다’
‘혼불로 가마를 달구다’
  • 현유미
  • 승인 200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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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진 작품전 갤러리 찰나서 13일부터

‘혼불로 가마를 달구다’

무한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표현으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한없이 흔들어 놓는 무유도기.
홍익대 이인진 부교수는 이러한 무유도기를 사랑하는 이유가 “인공적인 예술이 아닌 자연의 섭리를 추구하는 예술”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인진 교수의 작품이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서귀포시 갤러리 ‘찰나’의 개관 초대전에서 선보여진다.

이 교수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물레로 항아리나 접시 등 그릇 형태를 조형한 뒤 장작가마에서 무유 소성한 것들이다.

그릇들은 가마 속에서 불길과 나뭇재의 날림과 강도에 따라 저마다 각양각색의 표정을 지닌 채 세상 밖으로 나와 보는 이로 하여금 무한한 깊이를 느끼게 한다.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검붉은색의 투박한 기물의 표면들은 시간이 갈수록 깊이를 더해간다.

유재길 미술평론가는 “이인진 도예가의 무유도기는 대단히 감성적이다. 그의 무유도기를 보면 흙을 만지며 살아갈 수 있는 삶에 대한 고마움이 묻어난다”고 평했다.

한편 이 작가는 198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는 물론 일본과 미국 등 해외에서 총 17차례 개인전을 치른 바 있다.

서울프레스센터, 영국 대영박물관과 빅토리아알커트박물관, 국립호주박물관, 중국 불산박물관, 중국국립박물관 등지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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