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찬ㆍ반 양측, 같은 시각에 기자회견
해군기지 찬ㆍ반 양측, 같은 시각에 기자회견
  • 임창준
  • 승인 2007.0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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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측 "토론회 불참 말도 안돼"
반대측 "성급히 결정될 문제 아니"

제주해군기지건설 도민대토론회 연기와 관련, 찬.반 양측은 11일 각기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 다른 의견을 팽팽하게 내세웠다.

◆해군기지 유치 찬성측=제주해군기지 범도민 유치위원회는 이날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월 12일과 13일 양일에 서귀포시와 제주시에서 개최될 예정이였던 해군기지 관련 도민대토론회가 반대 대책위의 일정이 촉박하다는 막무가내식 이유 하나 때문에 일방적으로 연기되었다는 사실에 울분을 금할 수 없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민대토론회 개최가 제주도에서 제기되고 12월에 이미 도민대토론회 일정이 잡혀있었는데 반대론자들은 일정이 촉박하다는 변명같지 않은 변명을 늘어놓았다"고 주장했다.
유치위는 "해군기지 문제 논의가 지금까지 만4년이 넘었다"며 "반대론자들은 그동안 해군기지 반대 활동 백서를 발간하는 등 활동을 전개하였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해 일정이 촉박하다는 변명을 늘어놓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도민대토론회는 침묵하고 있는 다수 제주도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며 제주 해군기지 관련 진실이 하나하나 검증되는 자리이다"
면서 "무엇이 두려운가, 반대론자들은 토론 무대의 정면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해군기지 유치 반대측 = 반면 안덕면군사기지반대대책위원회와 위미2리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회.제주도군사기지반대 도민대책위원회(이하 반대대책위)도 이날 "해군기지 문제가 제주의 앞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대사안이라는 점에서 당장의 논란과 갈등만을 의식해 빨리 매듭짓기 위해 성급히 결정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반대대책위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어떤 형식과 내용의 토론회에도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보다 뚜렷한 실체와 구체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합의된 일정과 방식에 의한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군기지 문제의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도와 도의회, 찬반 양측이 참여하는 '협의체'구성을 제주도에 제안한다"며 "이 협의체를 통해 해군기지의 문제와 관련된 도민정보 제공과 찬반 토론의 일정과 방식, 의제선정 및 토론회 사후 조치 방안 등을 논의하고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대책위는 "제주 해군기지는 충분한 검토와 토론이 전제돼야 한다"며 "제주도가 '조기 결정론'을 의식해 일방적으로 일정을 조속히 추진한다면 더 큰 혼란만 야기시킬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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