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3296건으로, 2005년 3166건보다 130건(4.1%)이 늘었다.
이로 인한 사망자도 108명에 이르고 있다. 2005년에도 108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경찰의 사망교통사고 예방대책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교통사고 부상자도 5100명이나 된다. 역시 2005년 4916명보다 184명(3.7%)이 늘었다.
경찰은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운전자의 교통법규 준수 미흡과 도로율 향상 및 차량 증가와 단속이 완화된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운전자들이 교통안전의식을 제고하지 않고, 경찰이 교통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교통사고는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수시 집중 단속을 펴고 있지만, 무인속도 측정기가 곳곳에 설치돼 있고, 신호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예전에 비해 직접 단속은 약 30% 줄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 및 신호위반, 과속 등 교통사고 요인행위 적발 건수도 크게 줄었다. 2005년 16만1815건에 달했던 이들 적발 건수가 지난해에는 9만7030건으로, 무려 40%인 6만4785건이 나 감소했다.
물론 대리운전이 늘고 있고, 무인속도 측정기의 확대 설치 효과 덕분이겠으나 경찰의 완화된 교통단속이 적발 건수를 떨어뜨렸을 것이란 분석도 가능하다.
경찰은 자동 단속 시설에 의존하지 않은 집중적인 교통단속으로 늘어나는 교통사고를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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