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시평] 지금 우리들은 책임자만 닦달 할 때 인가?
[세평시평] 지금 우리들은 책임자만 닦달 할 때 인가?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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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세계화에 참여하는 것이 자기가 선택 할 수 있는 일처럼 말하고 있는데, 세계화는 선택이 아니 예요, 현실이 예요. 내가 시작 한 일도 내가 멈출 수 있는 일도 아니 예요, 물론당신도요,” 미국의 저명한 컬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뉴욕타임스에 실린 컬럼 중의 한 구절이다. 프리드먼은 ‘렉서스 와 오리브 나무’란 저서로 세계화현상을 세계각처를 돌며 직접 인터뷰를 통해 풀어냈으며 오늘의 세계화현상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문명의 진화과정이라고 주장하여 퓰리처상을 받은 세계적 국제문제 컬럼니스트 이다.
제주도는 일찍부터 국제자유도시를 표방하고 또 정부가 국제자유도시지역으로, 세계 평화의 섬으로 선언하고 이를 뒷받침 하기위해 특별자치도로 지정하였다.
그야말로 제주는 대한민국의 일반적 제도권에서 벗어나 세계와 경쟁 할 수 있는 새 제도를 만들도록 하여 세계와의 경쟁을 스스로 추진하겠다는 야심을 만방에 알렸다.
세계화가 거역 할 수 없는 세계의 추세이고 국내적으로도 독립된 체제로 운영 할 정책 화살이 활을 떠났다. 이제 우리들은 이에 대비하는 비장한 각오와 행동이 있어야한다.
그러나 우리들의 현실은 전혀 아닌 것 같다. 우선 도민의 85%가 현 제주도 행정체제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는 연초 한 신문사의 여론조사다.
지난해 7월1일출범한 제주 특별 자치 도는 도민들의 극심한 찬반 끝에 내려진 결론이다. 이후 특별자치도 체제에 대한 도민들의 불만은 지속 되고 있다. 도민들의 갈등으로 표면화 되고 있다.
특별자치도가 되면 당장 도민들에게 이익이 돌아올 것이란 황금거위를 기대한 어리석은 생각이 불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옛 속담에 섣달 그믐에 시집온 며느리보고 설날 되자 1년 되도록 왜 애를 안 나느냐고 채근하고 구박하는 격이다.
특별 자치도 는 세계 속의 경쟁력 있는 영업을 하여 독창적인 이익을 얻기 위한 수단이지 특별자치도 자체가 목적이아님은 다 아는 일이다.
그럼에도 도정책임자만을 계속 닦달 하는 것 은 결코 현명한일이 못된다. 우리들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머리를 맛 대어 전략을 세우고 추진하여야한다. 도정 책임자가 할 일은 우리제주만이가진 제도적 장치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고 세계와 경쟁력 있는 거대한 상품을 구상하고 디자인 하는 것이다.
이런 일은 어느 특정인 들 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제주에 연고를 가진 세계적 석학들이 수 없이 많다. 이런 인재들을 모아 새로운 상품 지속가능한 발전프로그램을 창작해 내는 것이다. 이일은 제주대학교가 주축이 되어 도내 각 대학마다 연구시스템을 분담시키고 제주도가 협력하여 도외에 있는 석학들과 연계하여 세계와 경쟁 할 수 있는 힘을 창출해내야 한다. 제주대학교에서 줄기세포의 권위자인 박세필 박사를 영입하여 파킨슨, 알츠하이머 같은 세기적 난치병 치료연구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센터를 설치하였고 또 세계적 광생물학의 권위자인 송필순 박사를 석좌교수로 영입하여 제주에서 잔디신품종을 개발 제주잔디로 세계적 상품을 만들고 있는 것 등은 획기적인 것이며 제주도가 적극지원 하여야 하고 이와 같은 일을 확대하여야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부의 강력한 힘과 리더십 그리고 계획에 이끌려 개발과 발전을 이룩하여왔다. 이런 것이 우리국민들에게 타성이 되어 모든 것을 정부에만 의존하는 습성이 의식화되었다. 한때 자기 집 앞 청소까지 공무원들이 동원되거나 청소인부들이 하도록 하였다.
지금 우리들도 특별자치도가 되었으니 정부나 행정당국에 무엇이든 내 놓으라는 투의 불만만 쏟아놓고 있다. 한 가정에도 가장에게만 돈벌어오라고 하며 다른 가족들은 가만히 앉아있다면 과연 그 가정이 번창 할 수 없다. 가장을 격려하고 가족마다 자기 몫의 일을 열심히 할 때 가정이 튼튼해진다. 이젠 우리사회도 지금은 교육수준이 선진국 못지않게 높다. 우리들 스스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지금은 도의회, 국회의원, 도내 각 대학과 교수들, 각종 사회운동단체들 모두가 대안을 위한 평가를 하고 차분히 힘 있게 세계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가야 할 때이다.
2007년 우리들 모두 의식을 개혁해야한다. “제3의길”의 저자 ‘앤서니 기든스’는 “ 우리가 어떤 종류의 사회를 창조하길 원하며, 그것을 향해 나가기위한 구체적 수단이 무엇인지를 알아야한다”고 세계를 향해 충고하고 있다. 우리들의 화두로 삼았으면 한다.

신   상    범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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