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문화원, 김경종 유고집 '백수여음' 번역 출간
북제주문화원, 김경종 유고집 '백수여음' 번역 출간
  • 현유미
  • 승인 2007.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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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제주문화원이 제주의 유학자 석우(石友) 김경종의 유고집 ‘백수여음(白首餘音)’을 번역·출간했다.

석우 김경종은 고종 25년 제주시 노형동 태생으로 구한말의 거유인 간재(艮齋) 전우(田愚)선생의 문하생으로 전통적 유학사상을 구현하려 했던 스승의 정신을 본받아 절조를 지켜 암울했떤 왜 정치하에서는 그 자취를 드러내지 않고 은일하다가 해방을 맞이해 유학의 부흥을 꾀하며 뛰어난 시재로 왜정말기에 결사된 영주음사의 사장으로 문인들을 규합하다 1962년 작고한 정통유학자다.

북제주문화원은 석우의 사고가 후인들의 삶의 지침이 되었으면 하는 뜻에서 ‘백수여음’을 번역· 출간했다.

‘백수여음’에 실린 시의 내용들은 송암 오기두, 문연 고경수, 우석 최원순 등 당시 교유했던 인물들과 단오, 칠석, 중양, 제석 등의 세시풍속, 사시이 변화에 따른 자연의 풍광과 시절세태의 변화, 거기서 느끼는 노년의 감회 등을 읊고 있다.

또한 평생을 유학자로 살아온 한 인간의 노년의 삶을 평이한 시어를 사용, 절묘한 대구로써 그려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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