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이 돈다/옛 흔적 하나 들추려고/찌든 때에 묻혀버린 육신/지금의 나를 본다/살길이/초원 위에 흩날리는 억센 갈대처럼”(김화선의 ‘필름 속에 갇혀 가는 나’중에서)
한수풀문학동인이 시선집 ‘필름 속에 갇히다’를 발간했다.
이번 시집에서는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욕심을 버리고 잔잔하게 써내려간 주옥같은 시들이 풍성하게 실렸다.
강명자, 김성현, 김순덕, 김정희, 김홍자, 김화선, 문성희, 양민숙, 오계아, 이중옥, 장혜정, 정금자, 차영옥, 홍경희 등 14명의 회원들이 5∼10편 가량의 시들을 수록과거, 현재, 미래를 향해 여전히 돌고 있는 자신만의 필름을 상기하듯 화려하진 않지만 편안한 시어들로 노래했다.
한수풀문학동인 이중옥회장은 “아직은 미명(未明)의 길을 걷고 있지만 하루 빨리 이 길을 벗어나 더욱 전진하겠다”고 발간사를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