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0t에서 10년새 15t으로 급락 …사실상 멸종 위기 처해
오분자기 생산량이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급감하고 있어 자원보호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분자기는 소형 전복류로, 국내에서는 제주도연안에만 서식하는 지역 특산종이다. 생존율이 높아 방류 효과가 크고, 서식수심이 얕아 채취가 용이해 특히 나이많은 잠수어업인들의 조업과 소득증대에도 매우 적정한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제주지역 연간 생산량을 보면 지난 94년 200톤에 이르던 것이 지난 2005년에는 15톤으로 급락했다. 사실상 멸종위기에 처한 셈이다.
요즘 제주지역 식당에서 판매되는 뚝배기 요리 등에서 나오는 오분자기는 대부분 베트남 등 동남아 수입산들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소장 김수완)는 마을어장내 자원조성 효과가 큰 오분자기를 대량으로 생산, 방류하기 위한 생산시설을 확충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해양수산연구소의 생산능력은 연간 100만마리로, 시설능력이 부족한 상황. 때문에 도 해양수산연구소는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2만평 규모의 새로운 적지에 연간 400만마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균특사업으로 국비 등 70억원을 투자, 2009년까지 시설해 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대책의 일환으로 우선 올해 24억원을 들여 부지정비 등 기초 기반시설을 해나가고 2009년도까지 시설을 완료해 2010년부터는 본격적인 대량 생산체제를 갖춰 나간다는 복안이다.
도 해양수산연구소는 지난해에도 오분자기를시험생산, 35만마리를 생산한데 이어 올해 40만마리, 2008년 60만마리, 그리고 2010년부터는 생산단지에서 연간 400만마리를 생산, 어촌계 마을어장에 매년 방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도 해양수산연구소는 오분자기 자원을 지속적으로 증대시키기 위해 해양생태계의 자연적 균형이 유지되도록 생명공학기법을 이용, 과학적인 교배지침을 수립, 철저한 가계(家係)관리에 의한 종묘생산을 꾀해 나간다는 것.
김수완 도 해양수산연구소장은 "오분자기를 중심으로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 자원조성을 통해 오분자기를 제주지역 수산물 대표 브랜드로 조성, 어민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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