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우리의 첫 발걸음도 가볍다.
새해 새아침이 밝아온 가운데 도내 각 관공서와 기업체 등에서는 어제 일제히 시무식을 열고 새해 새로운 각오를 다진 데 이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새해 업무를 시작하였다.
새해 업무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새해에도 가정과 직장, 지역사회와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고 경제불황을 극복하는 데 힘을 모을 것을 기원했을 것이다.
한 해의 계획은 원단(元旦)에 있다고 했으니 우리는 새해 업무를 시작하면서 힘들고 괴로웠던 지난해의 고통을 털어 버리고 새해의 소망스러운 설계와 포부를 다지는 것이다.
아무리 경제한파가 우리를 움츠리게 하고, 난마같이 얽힌 국정 난맥상이 국민들을 질곡 속으로 내몰고 있다 해도, 그래도 새해에 힘차게 내딛는 발걸음 속에서 절망을 희망으로 승화시키고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진한 다짐들을 읽는다.
2007년 새해에는 우리에게 상당한 어려움과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IMF 때보다 더 심하다는 경제불황이 휩쓸고 있는 가운데 새해는 우리의 생활이 좀 나아질 것인가가 관심이다. 제발 그러기를 바라지만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한국은행제주본부도 새해 제주경제는 ‘흐린 후 갬’ 속에 체감경기는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은 우리의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은 채 부문간, 계층간 갈등이 심해지면 10년 뒤 성장률이 2%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암울한 경고를 내놓고 있기도 하다.
특히 해군기지와 한미 FTA 등 뜨거운 현안들은 새해에도 쟁점이 될 것이며 감귤·관광 등 산업활동도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새해 첫 발을 떼며 우리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지 않으면 안 된다. 결코 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새로운 난관과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개척자적 의지와 용기를 심어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민들이 힘을 모을 것, 이것이 새해가 우리에게 던지고 있는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