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각학연구회 박흥일회장이 표현한 것처럼 전각은 부드러움과 강함의 변화무쌍한 파각과 화려한 문양이 정제되어 그 예술성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이러한 전각의 매력에 빠져 근 10년간 활동해온 제주전각학연구회가‘제주전각학연구회展’을 오는 5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연다.
전시작들은 옥돌에 한자서체 중 조형성이 뛰어난 전서를 전용, 논어구, 채근담구 등 경구와 명문들을 새겨 넣은 것들이다.
설명을 곁들인 낙관을 비롯해 옆면에 측각한 글자들의 탁본들도 눈에 띈다.
특히 팔각, 호리병 등 다양한 테두리와 여백의 미를 강조한 작품들도 있다.
제주전각연구회는 1998년 삼연회로 창립해 2001년 현 명칭으로 개칭, 해마다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갖고 지난해부터는 부산-제주 전각 교류전을 열고 있다.
매년 연말연시에 마련되는 회원전에서는 화환이나 화분 대신 라면으로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해 예술정신을 이웃사랑으로 승화시키는 데도 앞장서 왔다.
이번 전시회 역시 그간 해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쓸 예정으로 관람객들은 화환이나 화분 대신 마음을 담은 라면이나 쌀을 들고 전시장을 찾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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