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입 53억원 감소…도, 강력 반발
세수입 53억원 감소…도, 강력 반발
  • 임창준
  • 승인 2007.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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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제주경마장 교차투표경주 축소
한국마사회가 제주경마장의 교차투표경주를 줄이는 바람에 53억원의 세수입이 줄어들게되자 제주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농림부는 지난달 28일 한국마사회가 요구한 제주 교차투표 경주 시행 승인요구안을 승인, 지난해 159경주를 올해부터는 112경주로 47 경주를 줄였다.
제주 교차경주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각 2경기씩 진행됐으나 올해부터는 토요일 경주가 폐지된다.
제주 교차경주 횟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9월 문을 연 부산·경마공원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한국마사회가 제주 교차경주를 부산·경남 경마장에 추가 배정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주지역 출신 일부 국회의원과 한국마사회간의 미묘한 감정에 의한 것도 한 몫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장 세외수입 차질이 불가피 하게됐다. 올 한해 레저세 등 세입액 목표액은 522억원이나 교차경주가 축소되면서 53억원이 줄어 목표액 대비 10.2%가 감소하게 됐다. 하지만 이것은 직접적인 감소분이고 경마인구 자연감소에 따른 레저세 감소분 등을 합하면 100억원대의 세입이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도와 도의회, 도교육청 및 제주상의는 2일 공동으로 "한국 마사회가 2007년도 제주교차투표 경주 축소 계획안을 지난 12월 28일 확정한 것에 대해 제주도와 도민들은 깊은 유감을 뜻을 표한다"면서 "이는 지방재정의 안정을 저해할 뿐 아니라, 제주경마공원이 오늘에 있기까지 제주도민들이 보내준 대승적 관심과 성원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이라며 “제주교차투표 경주 축소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기관들은 "한국마사회의 경마교차투표 축소는 경제논리보다는 정치적 논리에 따라 결정된 인상이 짙어 제주지역의 한계에 또 한번 유감을 느낄 수 밖에 없으며, 100만 도민의 가슴에 멍울을 지게 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강조했다.
김태환 도지사를 비롯한 도 관계자들은 지난 11월 이후 수차례나 한국마사회를 방문, 교차투표 경주 축소 방침을 재고해줄 것을 강력 요청한 바 있다.
교차투표경주'란 제주에서 이뤄지는 경마를 전국 34곳에 설치돼 있는 화상경마장을 통해 중계, 장외 발매소에서 마권을 구입한 뒤 경마경주를 진행하는 것으로, 현장경마의 경우 전체 매출액의 10%가 레저세로 편입되는 반면 교차투표경주는 전체 매출액의 5%가 레저세로 지방자치단체에 자동 편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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