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丁亥年) 새해, 제주시청에서는 황금으로 색이 입혀져 가는 커다란 돼지 한마리를 만날 수 있다.
제주시청 공직자들이 돼지를 키우기로 한 것이 아니다.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실물크기의 사랑의 돼지 저금통을 만들고 모금활동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제주시 정보화지원과 직원들이 2006년도 고객만족도 행정혁신 전화친절도 평가에서 우수부서로 선정돼 받은 부상과 포상금을 비롯 직원들의 책상 안에서 잠을 자고 있는 동전을 모아 연말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키로 한 것.
이를 위해 무게 60kg정도의 하얀색의 플라스틱 돼지를 제작 의뢰키로 했다.
돼지는 성금을 전달한 이들이 황금색 펜으로 간단한 서명이나 소망을 등을 저금통에 적도록 해 하얀색 돼지를 황금색으로 물들여 간다. 이어 연말께 황금색으로 변한 황금돼지를 잡고 모금액을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보화지원과 직원 12명 가운데 8명이 2007년부터 금연을 신청, 금연으로 절약한 돈을 돼지 뱃속을 채우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과가 참여하는 각종 IT관련 행사에 돼지 저금통을 끌고 다니면서 모금활동을 우선 벌이고 추후 각종 축제 및 행사로까지 돼지를 끌고 다닐 계획이다.
동전으로만 채워도 1000여만원이 모금 될 것으로 보여, 결코 적지 않은 동전이 모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정해년 새해를 맞아 어려운 이웃 사랑을 좀 더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사무실에 정해년 돼지를 상징하는 실물크기의 대형 돼지저금통을 비치, 성금을 모아 불우이웃을 위해 쓰기로 했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이웃사랑이 다른 부서는 물론 제주도내 전체로 퍼져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