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기로에 선 '라이온 킹' 이동국 유럽 아니면 잔류?
선택의 기로에 선 '라이온 킹' 이동국 유럽 아니면 잔류?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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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유럽선수시장 개장 맞춰 타진중
‘유럽 진출이냐, 잔류냐!’ 아주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 ‘라이언킹’ 이동국(27, 포항스틸러스)이다. 연봉 협상 및 해외 진출을 놓고 소속팀 포항과 힘겨운 줄다리기를 했던 이동국은 유럽 선수시장이 개장되는 내년 1월, 그의 축구 인생 마지막을 건 유럽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올시즌 K리그 초반 갑작스런 십자인대 부상을 입고, 독일에서 재활에 몰두하는 바람에 거의 활약을 하지 못했던 이동국은 다행히 포항으로부터 내년 해외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이동국과 최근 대화를 가진 포항 구단은 “일본이 아니라면 유럽 빅리그 진출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포항은 일본 J리그와 국내 타 구단으로의 이적은 절대 불가하다는 방침을 이동국에게 전했다. 최종 목표가 유럽 진출인만큼 이동국 본인도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 팀의 간판 스타를 잔류시키겠다는 뜻이 확고했던 포항이 한발 물러섬에 따라 이동국도 유럽 현지사정에 정통한 에이전트를 구해 이적 가능한 클럽을 알아보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꼭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동국은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는 프리미어리그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관심을 표명한 구단은 거의 없다. 더군다나 포항측과의 이적료도 큰 걸림돌이다. 일단 이동국과 포항의 계약 기간은 내년 3월말까지로 명시돼 있다. 유럽 선수시장이 열리는 내년 1월경 이동국이 팀을 옮긴다면 자연히 이적료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비록 대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포항이라고 역시 손해보면서까지 이동국을 보낼 생각은 없다. 포항의 한 관계자는 “유럽 클럽에서 제시하는 이적료를 살핀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과 어느 정도 맞춰져야 (이적이)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01년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브레멘에서 6개월간 임대됐던 이동국은 약 6개월 가량 뛰었으나 발목과 무릎부상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실망만을 안은 채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결국 이동국으로선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유러피언 드림’을 꿈꾸는 이동국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도 스토브리그의 최대 화두중 하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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