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나 유원지로 지정해놓고 손을 못 댄 곳이 한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계획은 요란한데 실적은 전혀 없는 '빈 수레'나 같아서다.
제주시 지역인 경우만 봐도 그렇다.
제주시 지역은 봉개와 오라 등 11개 관광지와 이호.산천단 등 10개 유원지 개발이 계획되어 있다. 민자투자 규모만 4조6382억원에 달하는 개발사업이다.
이들 11개 관광지구 가운데 6개관광지가 사업승인 등 사업을 추진중이며 교래 만장국 곽지 차귀도 원동 등 5개관광지는 사업 시행자도 지정되지 않는 상태다.
유원지 조성사업도 마찬가지다. 10개소 가운데 3개 유원지는 사업자가 지정되지 않아 제주시가 유원지 지정을 해제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왜 이처럼 이미 십년 가까운 관광지 유원지 개발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가.
경제여건이나 지역여건, 그리고 관광인프라 등 투자환경이나 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는 실적주의 계획만 남발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밖에 투자요건 등 규제완화나 행정적 지원 등 각종 제도적 지원대책이 미흡해 민자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2007년부터는 기존 관광지.유원지 개발 계획에 대한 전면적인 분석을 토대로 지지부진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 행정지원 체제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실적위주의 관광개발 계획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제주발전 전략과 연동하는 실질적인 관광개발사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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