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친환경농산물, 팔 곳이 없다
[사설] 친환경농산물, 팔 곳이 없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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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발전하고 국민생활수준의 향상과 각종 환경오염이 심화됨에 따라 건강과 안전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증대하고 있다. 더욱이 정책적인 지원에 힘입어 환경농업이 늘어나고 친환경농산물의 유통량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농산물의 수요와 관심의 증대에도 불구하고 소비층의 제한이나 유통상의 문제로 인해 소비확대로 연계되지 못함으로써 농가들이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함께 유통체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도내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은 2001년 274㏊에서 지난해 1699㏊로 4년 새 6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친환경농산물 생산량 역시 1571t에서 2만804t으로 크게 늘었다. 올 들어서도 11월말 현재 친환경농산물 승인 건수는 612건(925농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8건(798농가)에 비해 20.5% 증가,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이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농산물 가격이 일반 농산물에 비해 비싼 관계로 소비층이 한정될 뿐 아니라, 유통의 어려움 때문에 농가들이 판로 확보에 고심하고 있음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현재 친환경농산물의 유통은 주로 생산농가가 개별적으로 소비자와 직거래하거나 백화점 등 전문유통업체에 납품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행정당국과 농협은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적극 권유하고 있지만, 막상 생산하면 이를 보관할 수 있는 집하장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생산물의 적기 출하 및 제 값 받기에 장애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친환경농산물의 가정용 식재료 공급만으로는 소비확대에 한계가 있는 만큼 공공기관이나 각급 학교가 나서서 친환경농산물 급식을 실시하는 등 신규 대량 수요처 개발도 절실한 실정이다.
이제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와 유통 활성화를 위한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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