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흘리 4ㆍ3 희생자 위령탑 제막
와흘리 4ㆍ3 희생자 위령탑 제막
  • 임창준
  • 승인 200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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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을 떠도는 영령들이시여, 이젠 영면하옵소서"

제주 4.3당시 공권력에 의해 몰살됐던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에 26일 위령탑이 세워졌다.
와흘리는 1948년 4.3당시 3개 마을중 고평동.수기동 주민 전부와 본동 일부 주민 등 135명이 공권력에 의해 학살되면서 전소돼 마을 자체가 없어졌었다.
1954년 재건돼 지금은 본동을 중심으로 상동, 고평동, 초록동, 전원동을 합해 310가구 8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고평동과 수기동 '물터진골'의 역사는 지난 2001년 도내 처음으로 설치된 '잃어버린 마을 표석'만이 세워져있다가 이번 희행자 원혼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위령탑이 세워진 것이다.
이날 위령탑 제막식에는 김태환 도지사 등과 유족 및 4.3희생자 유족회 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와흘리 운동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 사업을 실무적으로 마련한 천창수 와흘리장은 이날 주제사를 통해 '"잘못된 역사속에 광기들린자들의 만행에 와흘리 주민 135명위 영령들이 영문도 모른 채 고통과 탄압에 시달리다가 폭도 빨갱이 가족으로 몰려 희생당했다"면서 "재천의 영령들이여, 이젠 과거를 잊고 편히 잠드소서"라고 추도의 말로 원혼을 위로했다. <임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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