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바람 확산 …친환경농산물 생산 급증으로 농가들 판매난에 허덕
웰빙바람 확산 …친환경농산물 생산 급증으로 농가들 판매난에 허덕
  • 한경훈
  • 승인 200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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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판로확보ㆍ유통체계 개선 시급
최근 사회적으로 웰빙(참살이) 바람 확산과 맞물려 친환경농산물 생산이 급증하고 있으나 소비층 제한 등으로 농가들이 판매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함께 유통체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 등에 따르면 도내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은 2001년 274ha에 지난해 1699ha로 4년 새 6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친환경농산물 생산량은 1571t에서 2만804t으로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올 들어서도 11월 말 현재 친환경농산물 승인 건수는 612건(925농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8건(798농가)에 비해 20.5% 증가, 농업인의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이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농산물 가격이 일반농산물에 비해 비싼 관계로 소비층이 한정, 농가들이 판로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친환경농산물의 유통은 주로 생산농가가 개별적으로 소비자와 직거래 하거나 백화점 등 전문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행정당국과 농협은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적극 권유하고 있지만 막상 생산하면 이를 보관할 수 있는 집하장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생산물의 적기 출하 및 제값받기에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별화되고 체계적인 유통 및 판로 확보 대책과 함께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이 살 수 있는 신뢰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농업인단체 관계자는 “친환경농산물 생산량이 매년 늘고 있어 홍수 출하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마저 우려된다”며 “최근에야 친환경농산물로 방향을 전환한 농가들의 경우 생산량 증가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기관에서 홍보 강화를 비롯해 판매코너 설치 확대 등의 대책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하나로마트에 친환경농산물 판매코너 설치를 확대하는 한편 지역농협의 (사)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 가입도 활성화, 농산물유통센터에 제주산 친환경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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