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적게 쓰고 요금 많이 낸다
물은 적게 쓰고 요금 많이 낸다
  • 임창준
  • 승인 200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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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만 한 해 1000만㎥ 이상의 수돗물이 노후 수도관 등을 통해 줄줄 새어나가고 있어 적지않은 경비를 들여 생산된 수돗물이 그대로 낭비되고 있다. 또한 노후 수도관 비율도 전국 평균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주도민들은 다른 지방 주민들에 비해 물을 비교적 덜 쓰는 반면 전국평균 보다 비싼 요금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최근 확정, 발표한 '2005년 상수도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상수도 보급률은 100%, 급수가능량은 1일 45만 2000㎥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1일 급수량은 340ℓ로 전국 평균 363ℓ보다 23ℓ 적었고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14번째로 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정용은 1인당 168ℓ로 전국 평균 178ℓ 보다 적었고 업무용과 영업용도 39.3ℓ와 26.2ℓ로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연간 생산량은 6952만㎥으로 이 가운데 노후 수도관 등으로 새어버린 수돗물은 모두 1056만㎥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누수율은 15.2%로 전국평균 14.1%에 비해 1% 포인트 이상 높았다.
수도요금은 ㎥당 평균 683.2원으로 전국평균 563.2원보다 120원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정용은 ㎥당 429원으로 전국평균 414원에 비해 크게 비싸지 않았지만 업무용은 1143원으로 16개 시·도 가운데 충북 1277원에 이어 두 번째, 영업용은 1718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한편 상수도통계에서는 제주지역 요금은 ㎥당 683.2원, 생산원가는 701.5원으로 현실화율은 전국 세 번째 수준인 97.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수돗물 값이 생산 원가에 많이 근접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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