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베일을 벗겨라"
"가려진 베일을 벗겨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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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상대국 분석②-바레인
한국의 07아시안컵 D조 예선 상대로 결정된 바레인은 전력을 종잡을 수 없는 도깨비와 같은 팀이다. 도하아시안게임 예선 라운드에서 한국은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된 바레인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무기력한 경기 운영을 했다. 간신히 1-0으로 이겼지만 엄청난 비난에 직면해야 했다. 바레인의 FIFA랭킹 97위(12월 기준)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 구 유고 연방 출신 루카 페루조비치 감독이 이끄는 바레인은 아시안컵 예선에서 호주, 쿠웨이트를 상대로 1승1무2패의 성적을 올리며 호주에 이어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호주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는 모두 0-2, 1-3 패배를 기록했다. 바레인은 2위 자리를 놓고 벌인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는 2-1 승리와 0-0 무승부를 일궈냈다. 쿠웨이트가 호주를 2-0으로 꺾긴 했지만 골득실과 승자승 원칙에 따라 바레인이 본선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한국이 쿠웨이트에 유독 약했었다는 것. 중동 특유의 리드미컬한 축구를 구사하는 쿠웨이트를 농락하는 모습은 아시아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바레인의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00년대 이후. 바레인은 아시안컵 무대를 두 차례 밟았다. 88년 카타르대회에 출전해 예선 탈락했던 바레인은 정확히 16년 뒤 출전한 04년 중국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누렸다. 전진을 멈추지 않은 바레인은 04년과 05년 걸프컵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고, 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으나 북중미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져 아쉬움을 남겼다. 중국 프로리그를 비롯해 카타르 등 아시아 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살만 이사, 타랄 유스프, 모하메드 후바일 등이 바레인 축구를 대표하는 멤버들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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