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YWCA 청소년인권센터 설문조사 결과
교내·외에서 청소년들의 인권침해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제주시청소년수련관에서 제주YWCA 청소년인권센터가 주관한‘청소년 인권페스
티벌- 청소년 세상에 우뚝서다’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주지역 청소년 인권 실태와 발전
방향’이란 주제의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제주YWCA 청소년 인권센터에서 도내 360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
권에 대한 생각, 학교 내·외 인권 실태, 학생회 운영, 인권 교육에 초점을 맞춰 실시한 설
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에 따르면 도내 청소년들은 교내에서 근거 없는 선생님의 신체적 위협과 학대, 처벌, 폭
언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는 꼭 필요하지만 43.9%(158명)의 학생이 현재 학교에서
는 보장이 안된다고 답해 선생님들로 인한 청소년 인권 침해가 아직도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짐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학교 생활 중 인권교육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72.7%(262명)가 받아본 적이 없다고
응답해 학교 내의 인권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함을 증명했다.
또한 학교 밖에서 인권침해를 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69.2%(249명)으로 더욱 심각한 것
으로 나타났다.
응답 가운데에는 무시를 당한 경우가 72명으로 가장 많고 폭력행사 21명, 의사결정권을 주
지 않는다가 18명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도내 청소년들의 인권에 대한 의식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우선 자신에 대해 잘 알아야 함에도 불구, 청소년 기본법에
의거한 청소년의 나이를 바르게 알고 있는 학생은 전체 응답자 중 12.5%(45명)에 불과해 기
본적인 사항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것.
제주YWCA 청소년인권센터는 이번 조사를 통해 “청소년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의 인권 교
육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청소년도 하나의 인격체로서 그
들에게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인권교육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자각할 수 있을 때 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