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인드래프트서 13명 지명 …제주출신 5명
프로축구 07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최고 화제의 팀은 제주 유나이티드였다. 제주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방이동 올림피파크텔에서 열린 신인 드래프트서 13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지명했다. 제주는 1~6라운드, 번외지명 및 추가지명까지 매 라운드를 거르지 않고 모두 선수를 호명했다. 포항이 단 1명만 뽑는 등, 다른 구단들이 지명권 포기를 외친 것과 상반된 모습이었다. 정해성 감독(사진)은 이에 대해 연고지 정착을 위한 수순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순위 황호령(22, 동국대, MF) 등 5명이 제주 출신 선수들이다. 이들을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제주 출신 선수들을 데려와 그라운드에 뛰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제주는 지난 2월 연고지를 부천에서 제주로 이전해 10만1572명의 관중을 동원해 전년 대비 110%나 늘어났다. 하지만 최다 관중을 동원한 수원(44만6724명)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정 감독은 “제주는 타 지역과 다르게 지역 출신 선수들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기회가 주어졌을 때 많이 뽑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전 도약 또한 쉬운 팀이 제주라고 평했다. 정 감독은 “번외지명이라고 해도 다른 팀에 비해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다면 언제든지 발탁하겠다”며 신인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또한 내년 상위권 도약을 위한 팀 재건 계획도 함께 알려줬다. 제주는 최근 최철우와 변재섭을 전북에 내주고 조진수, 추운기, 전재운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내년은 재도약의 기회”라고 외친 정 감독은 “수비는 어느 정도 갖춰졌기 때문에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들을 앞으로 계속 영입할 계획”이라며 “그 마지막 카드가 용병 수혈이다”고 밝혔다. 그는 “왕성한 움직임 보다는 결정적인 한 방을 지닌 공격수를 찾고 있다. 전지훈련지로 브라질을 택한 것도 그 이유”라며 올 겨울 선수 영입을 위해 분주히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