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재래시장 살리기’ 홍보대책 절실
[사설] ‘재래시장 살리기’ 홍보대책 절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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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살리기’는 구호에 그칠 것인가. 재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발행된 ‘재래시장 사랑 상품권’이 추석을 전후해 반짝 활성화된 후 판매가 급감,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니 하는 말이다.
재래시장 사랑 상품권은 제주도가 지난 9월 15일 침체된 재래시장의 상권을 살리기 위해 1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이 상품권은 추석을 전후해 공무원과 공공기관, 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집중 홍보 및 구입이 이뤄지면서 추석 연휴가 끝난 10월 9일 4억7600만원 판매라는 실적을 올리면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이로 인해 재래시장 매출도 쑥쑥 올라 지난해 추석 때보다 약 30% 가량이 증가하는 등 상인들은 지난 1996년 유통시장 개방 이후 모처럼 만의 대목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 달 초까지 판매된 재래시장 상품권은 추석 대목에 판매된 상품권의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추석명절 때만 ‘반짝’하는 1회성 홍보와 관심이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추석 전후에 집중홍보를 하다가 명절이 지나자 흐지부지되고 만 셈이다. 또 홍보도 공무원과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일반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데도 원인이 있다. 공무원과 그 가족들을 빼면 일반 시민들은 이 같은 상품권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작 필요한 이용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한 홍보방안이 없는 것이다.
제주시는 뒤늦게 전 부서에 연말연시 위문금품 포상금, 격려금, 경조금 등에 재래시장 상품권을 이용하도록 하는 한편 구매실적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지만 얼마나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 하겠다.
재래시장 살리기의 파급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무원은 물론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집중홍보가 필수다. 일반 시민들의 참여 없는 재래시장 살리기는 별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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