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농업인, 당신도 우리의 가족입니다’
21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서는 아주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도내 농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국제결혼 이주여성과 농협 고향주부모임 회원들의 만남의 장이 마련된 것이다.
제주농협이 결혼이민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제주인과 결혼해 가정인 꾸린 외국인여성 15명을 비롯해 고향주부모임 회원, 지역농협 여성복지담당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주여성들은 문화적 갈등, 자녀교육문제 등 애로사항을 토로하고 고향주부모임 회원은 이에 대한 상담을 해주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았다.
제주농협은 문화적 차이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가사일과 농사일에 열심인 이주여성 농업인의 제주사회에 안정적 정착을 위해 지난해부터 김장담그기 행사에 그들을 초청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제주농협 고혜영 차장은 “1990년대 이후 농촌을 중심으로 외국인 여성 결혼이민 사례가 늘고 있고 제주지역도 마찬가지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주여성 농업인의 우리 사회에 적응을 돕기 위해 ‘친정어머니 되어주기’ ‘한글교육’ ‘자녀에 한글 가르치기’ ‘문화체험 제공’ 등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향주부모임은 내년 초부터 이주여성 농업인과 ‘친정부모맺기’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