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61% 경기회복에 부정적 반응
도내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지역경기 회복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21일 개최한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 참석자인 제주도와 경제유관단체, 학계 및 연구소 관계자 13명을 대상으로 2007년 제주경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내년 경제전망에 대해 5명이 ‘나쁨’, 3명이 ‘매우 나쁨’이라고 응답, 전체 61%가 경기회복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은 제주경제가 무엇보다 국내경기의 전반적인 둔화 및 대선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활력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는 주택건설 침체 등으로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부가가치 관광구조로 인해 관광산업도 낮은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견했다.
반면 제주경제 전망이 ‘좋음’이라고 응답한 2명은 특별자치도 규제완화로 투자유치가 가시화되는 등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제주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3~4%대를 기록할 것이란 응답(9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경제의 주요 현안사항과 경기 활성화를 위한 중점추진과제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투자유치 활성화 △도정의 구심력 강화 △도민 통합 및 자치역량 제고 △청정제주의 1차산품의 고부가가치화 등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국내 항공노선 축소와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제주경제는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국내ㆍ외 항공사의 제주노선 확충을 위한 노력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도시 등 지역개발사업에 지역 건설업체의 의무공동도급을 실시하는 한편 대형공사의 경우 중소업체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분할발주를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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