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골프장, 아! 옛날이여
도내 골프장, 아! 옛날이여
  • 임창준
  • 승인 200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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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킹난'은 옛말 …과포화로 '운영난'
제주지역 골프장은 올해를 정점으로 과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잉공급이 골프장 업계의 경쟁을 촉발시켜 입장료를 인하하고 이용객 증가폭을 확대시킬 수도 있지만 골프장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도산업체 속출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골프장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최근 '미래 한국골프 발전전략 세미나(한국 골프산업의 발전방안)'에서 "제주지역은 이미 골프장 공급과잉현상이 나타나면서 입장료(그린피) 인하전쟁이 시작됐고, 2007년부터는 영.호남 소재 골프장을 중심으로 공급과잉시대로 접어들면서 골프산업이 전환기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01년부터 시작된 회원제 골프장의 호황기는 2006년으로 마감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레저산업연구소는 2006년까지는 세금·인건비 등의 상승요인을 이용료(입장료, 카트 대여료 등) 인상으로 커버했지만, 2007년부터는 골프장 공급 확대에 따른 고객유치 경쟁으로 지방 골프장을 중심으로 이용료가 인하될 수밖에 없으며, 공시지가·과표 현실화 등으로 세금부담이 급증하면서 회원제 골프장의 경영수지가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골프장 경영수지가 악화되면서 중과세율이 인하되지 않을 경우, 2008년 이후에는 지방 골프장중 적자업체가 늘어나고 도산업체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005년 22.0%에서 2010년 12.9%의 적자로 전환되고, 지방의 회원제 골프장들의 도산이 이어지면서 2010년 이후에는 회원제 골프장의 건설이 급감할 것으로 판단했다.
제주지역은 2006년부터 이미 공급과잉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향후 골프장 신설은 제한적으로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중과세율 유지되고 과표현실화가 계속 이어질 경우 골프장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도산업체가 속출하면서 일본처럼 외국계 기업들의 M&A가 활발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향후 국내 골프장 이용객수 전망에 있어 연구소측은 2005년 1,780만명에서 2010년 2,507만명으로 늘어나지만 2015년에는 2,493만명으로 2010년보다 0.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10년 이후엔 중산층 붕괴로 추가적인 신규 골퍼들이 늘어나는데 한계가 있고, 높은 이용료도 골프인구 확대에 장애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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