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기준 도내 취업 경쟁률 2.3대 1
장기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구직자들의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다. 노동부가 운영하는 국가고용정보망인 워크넷(Work-Net)의 구인ㆍ구직 및 취업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제주지역에서 고용안정센터를 통한 신규 구인자 및 구직자는 각각 317명, 740명으로 일자리 경쟁배수가 약 2.3배에 달했다.
청년층 및 신규 실업자들이 대거 구직에 나서고 있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일자리가 한정돼 일자리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의 일자리 경쟁배수는 전국 16개 시ㆍ도 중 7번째로 높은 수준. 제주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전국 일자리경쟁 평균은 1.9배를 기록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충남이 4.1배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북(2.9배), 강원(2.8배), 충북(2.7배), 대전(2.5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1.3배로 가장 낮았다.
특히 제주지역 구직ㆍ구인 연결 건수는 극히 저조했다. 지난 10월 도내 고용안정센터를 통한 취업건수는 143건으로 취업률이 19.3%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 평균(26.4%)에 크게 못 미칠 뿐만 아니라 16개 시ㆍ도 가운데 충남(10.6%), 충북(14.4%)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일자리가 별로 없을뿐더러 급여 등 구직자의 구미에 맞는 직업을 찾기란 더더욱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행정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졸업을 앞둔 제주대 이 모씨는 “사회에 나가도 일자리가 없어 일부 학생들이 졸업을 유예하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며 “행정의 일자리 창출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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